"10년 전 5.6달러에 샀다"...ETH 2만개 움직인 '원조 고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6-04 12:37 수정 2026-06-04 12:37

前 콘센시스 대사, 515억원 규모 이더리움 인출..."4천개 이미 거래소行"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10년 전 이더리움을 개당 5.6달러에 매수한 초기 투자자가 대규모 물량 이동에 나서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 개발사 콘센시스(ConsenSys)의 전직 대사 러셀 버비튼(Russell Verbeeten)은 금일 오전 디파이(DeFi)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서 2만 426개의 ETH를 인출했다. 달러 기준 약 3,618만 달러, 한화로는 약 500억원 규모다.

버비튼은 1년 만에 처음으로 대량의 이더리움을 움직였다. 그는 에이브에서 인출한 ETH를 즉시 10개의 신규 지갑 주소로 분산시켰으며, 이 중 한 곳에서 4,144개의 ETH가 캐나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스퀘어(Coinsquare)로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물량은 아직 추가 이동 없이 새 지갑에 보관 중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버비튼의 ETH 보유 이력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평균 매수 단가는 개당 5.6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이 1,771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약 316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초기 이더리움 투자자이자 콘센시스 출신 인사의 대규모 물량 이동은 시장에서 '고래의 움직임'으로 분류된다. 특히 장기 보유 물량이 현금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체 물량 중 약 20%만 거래소로 입금된 점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전량 매도보다는 분할 매도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0개 지갑으로 분산 배치한 것 역시 대량 매도 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거나 단계적 현금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으로 풀이된다.

초기 투자자들의 대규모 물량 이동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전량이 아닌 일부만 거래소로 유입된 만큼, 추가 입금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