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감사위원 부족으로 상장 요건 미달…6월 5일까지 시정 못하면 'BC' 등급 강등
비트코인 재무 기업 트웬티원캐피털(Twenty One Capital)이 뉴욕증권거래소(NYSE)로부터 컴플라이언스 위반 공식 통지를 받았다. 감사위원회 독립 이사 수가 부족해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다.3일 내 시정 명령…미이행 시 6월 9일부터 'BC' 등급
뉴욕증권거래소는 트웬티원캐피털에 오는 5일까지 독립 감사위원회 위원 임명을 완료하라고 요구했다. 트웬티원캐피털이 기한 내 시정 조치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오는 9일부터 'BC(Below Compliance·컴플라이언스 미달)' 등급으로 표시된다.
BC 등급은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에 부여되는 경고 표시로, 투자자들에게 해당 기업의 거버넌스 문제를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테더의 소프트뱅크 지분 인수가 발단…이사 2명 동시 사임
이번 사태는 테더(Tether)가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보유 A클래스 주식 약 8,910만 주를 인수하고 관련 지배구조 계약을 종료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이 파견한 이사 2명이 사임했으며, 이 중 1명이 감사위원회 위원이었다.
결과적으로 과도기 동안 감사위원회에 독립 이사가 1명만 남게 됐고, 이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요구사항에 미달하는 상황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 기업은 최소 3명의 독립 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유지해야 한다.
사 측 "조속히 독립 감사위원 임명"
트웬티원캐피털은 성명을 통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독립 감사위원회 위원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컴플라이언스 위반이 지분 구조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거버넌스 공백 때문이며, 조속히 해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1년간 83% 급락…거버넌스 리스크 가중
트웬티원캐피털의 주가는 지난 1년간 83%의 가치를 잃었다. 이번 컴플라이언스 경고는 이미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들이 최근 시장 변동성과 규제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트웬티원캐피털의 거버넌스 문제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 재무 기업들이 최근들어 전통 금융시장의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 거버넌스 체계의 정비가 시급하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