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각에 1130억원 베팅시장 '발칵'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6-02 11:44 수정 2026-06-02 11:44

5년 만에 BTC 판 사실 뒤늦게 공개…폴리마켓 "정보 공개 시점이 기준" 결론 내려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5년 만의 비트코인 매각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글로벌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7,500만 달러(한화 1,134억원) 규모의 결산 분쟁이 발생했다.


5월 말 32개 BTC 매각…6월 들어 뒤늦게 공시


스트래티지는 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지난 달 26일부터 31일 사이 비트코인 32개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약 250만 달러(한화 37억원)로, 우선주 발행에 따른 배당금 지급에 사용됐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매각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고수해온 동사의 행보 변화로 주목받았다.

"5월 31일 전 매각했나" 베팅시장, 결산 기준 놓고 충돌


문제는 폴리마켓에 개설된 예측시장에서 불거졌다. 해당 시장은 "스트래티지가 5월 31일 이전에 비트코인을 매각할 것인가"를 주제로 거래자들이 '예' 또는 '아니오'에 베팅하는 구조였다.

美 SEC 공시에 따르면 실제 매각은 5월 31일 이전에 이뤄졌다. 하지만 이 정보가 공개된 시점은 6월 2일로, 시장 마감 이후였다.

'예' 결산을 주장하는 거래자들은 "美 SEC 문서가 마감일 이전 매각을 명확히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니오' 측은 "시장 마감 시점에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아니오'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두 차례 결산·두 차례 이의제기…최종 심사 돌입


이 시장은 이미 두 차례 '아니오'로 결산됐으나, 매번 이의가 제기되며 현재 최종 심사 단계에 있다.

폴리마켓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페이지에 "시장 기간 외부에서 확인된 정보는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예측시장의 딜레마…"사건 발생 vs 정보 공개" 기준 모호


이번 사건은 예측시장 플랫폼이 반복적으로 직면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결과 판정 기준을 '실제 사건 발생 시점'으로 할 것인지, '사건 증거의 공개 시점'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7,500만 달러(한화 1,134억원)가 넘는 거래가 이뤄진 대형 시장인 만큼, 폴리마켓의 최종 결정은 플랫폼의 신뢰도는 물론 향후 유사 시장 설계 방식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