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초 만에 거래 완결, EVM 단일 아키텍처로 전환…5개 핵심 업그레이드 추진
레이어1 블록체인 세이(Sei)가 차세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기가(Giga)' 로드맵을 29일 공개했다.세이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실행 클라이언트, 상태 관리, 합의 메커니즘을 전면 재구축해 거래 처리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목표는 초당 20만 건의 트랜잭션 처리(TPS)와 400밀리초(0.4초) 최종성 달성이다.
5대 핵심 업그레이드 발표
세이는 로드맵을 통해 5가지 핵심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아레스(Ares) 실행 클라이언트 업그레이드는 파이프라인 실행과 비동기 처리 최적화를 통해 성능을 대폭 개선한다. 거래 처리 과정을 단계별로 분리해 동시 처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에이도스(Eidos) 상태 관리 업그레이드는 기존 머클 트리 구조를 평면 키-값 저장소로 대체하고, 활성 상태 데이터와 과거 아카이브 데이터를 분리 관리한다. 데이터 접근 속도를 높이고 저장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아우토반(Autobahn) 합의 메커니즘은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이다. 세이는 내부 분산 테스트넷에서 이미 5기가가스(Gigagas) 처리 능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종 목표는 초당 20만 TPS와 400밀리초 최종성이다.
세드나(Sedna) 프라이빗 멤풀은 암호화된 거래 전파 메커니즘을 도입한다. 거래가 블록에 포함되기 전까지 내용을 암호화해 프런트러닝(선행 매매) 등의 악의적 행위를 차단한다.
SIP-3 제안을 통한 EVM 단일 아키텍처 전환도 추진된다. 세이는 기존 코스모스 SDK와 CosmWasm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이더리움 가상머신(EVM)만을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개발자 경험을 개선하고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성능 블록체인 경쟁 본격화
세이는 2023년 8월 메인넷을 출시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병렬 처리와 옵티미스틱 실행 등의 기술을 통해 높은 처리 속도를 추구해왔다. 2024년에는 EVM 호환성을 추가하며 '최초의 병렬 EVM 블록체인'을 표방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TPS는 약 15~30건, 솔라나는 약 3,000~5,000건 수준이다. 세이가 목표로 하는 20만 TPS는 기존 주요 블록체인 대비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게임 등 높은 처리 속도를 요구하는 디앱(DApp) 개발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다만 실제 메인넷 환경에서 목표 성능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 EVM 단일 아키텍처 전환 과정에서 기존 프로젝트들의 마이그레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 측은 각 업그레이드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로드맵 발표를 통해 단계적 개발 계획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수렴할 방침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