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목표 기업가치 1.8조 달러로 하향…6월 상장 초읽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29 13:11 수정 2026-05-29 13:11

작년 49억 달러 적자에도 연매출 187억 달러 달성…xAI 인수 후 첫 공모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목표 기업가치를 당초 2조 달러에서 최소 1.8조 달러(한화 2경 7,000조 원)로 낮춘 것으로 금일 확인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자문사 및 투자자들과의 협의 끝에 IPO 목표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IPO의 발행 규모와 기업가치 등 세부 사항은 이해관계자들의 피드백에 따라 최종 가격 결정 전까지 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6월 4일 공식 로드쇼를 시작하고, 빠르면 6월 11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일정은 며칠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회사 측은 로드쇼 기간 투자자 반응에 따라 목표 기업가치를 다시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공모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025년 매출은 187억 달러(한화 28조 500억 원)로 전년도 140억 달러(한화 21조 원)에서 33.6%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회사는 2024년 7억 9,100만 달러(한화 1조 1,865억 원) 흑자에서 2025년 49억 4,000만 달러(한화 7조 4,100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은 올해 2월 단행한 xAI 인수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소유한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당시 이 거래는 스페이스X에 약 1조 달러(한화 1경 5,000조 원), xAI에 약 2,500억 달러(한화 375조 원)의 기업가치를 부여했다.

스페이스X의 상장은 테슬라에 이어 머스크가 이끄는 두 번째 상장 기업이 된다. 1.8조 달러 기업가치는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xAI 인수 후 첫 공모라는 점에서 AI와 우주산업의 결합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통해 암호화폐 결제 도입 등을 시도해온 바 있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스페이스X의 상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xAI 인수로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팰컨9'과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개발로 글로벌 우주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