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랩스, 자율형 AI 트레이딩 에이전트 'D0' 프라이빗 베타 오픈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14 17:01 수정 2026-05-14 17:01

24시간 시장 감시·자율 거래…웨이트리스트 대기자 10만 명 돌파

도넛 랩스, 자율형 AI 트레이딩 에이전트 'D0' 프라이빗 베타 오픈
지난 4월 1일 2,200만 달러(한화 328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도넛 랩스(Donut Labs)가 자율형 AI 트레이딩 에이전트 'D0'를 공개하고, 소규모 테스터 그룹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베타 서비스와 웨이트리스트 등록을 공식 시작했다. 현재 웨이트리스트 대기자만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명령 없이 시장 기회 포착·자율 실행


기존 트레이딩 봇이 사용자의 명령이 있을 때만 수동적으로 실행되는 한계를 지녔다면, D0는 시장을 24시간 연중무휴로 감시하며 기회가 발생하는 즉시 리스크를 계산하고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능동적 형태를 띠고 있다.

사용자는 복잡한 코딩 없이 자신의 투자 전략과 한도만 설정해 두면 된다.

D0의 핵심 기능은 대형 투자자의 움직임, 소셜 미디어 심리, 펀딩비, 거시경제 지표 등을 실시간으로 스캔하는 '시장 감시' 능력이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폴리마켓(Polymarket) 및 주요 DEX 애그리게이터와 연동되어 자율적으로 거래를 실행한다.

사용자별 트레이딩 패턴 학습…턴키 HSM으로 보안 강화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개인화' 기능이다. D0는 사용자의 실제 트레이딩 패턴을 학습하여 각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결정을 내린다.

또한 턴키 HSM(Hardware Security Module) 방식을 통해 개인 키를 저장함으로써, D0 시스템 자체가 사용자의 개인 키에 직접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하여 보안성을 크게 강화했다.

도넛 랩스는 AI의 자율 주행에 따른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엄격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포지션당 최대 손실은 2%로 제한되며, 전체 포지션 노출 한도는 30%로 묶여 있다. 또한 3회 연속 손실이 발생할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거래를 중단하며, 모든 거래는 실행 전 사용자의 확인을 거치도록 설정되어 있다.

30일 테스트서 승률 67%·샤프 지수 1.4 기록


내부 테스트 결과도 긍정적이다. 30일간의 자율 운용 결과 67%의 승률과 1.4의 샤프 지수를 기록하며 4,200달러(한화 627만 원)의 수익을 냈다.

밈코인 스나이핑의 경우 트위터 언급량 급증을 감지하여 6시간 만에 29%의 수익을,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을 식별한 청산 연쇄 플레이에서는 4분 만에 18%의 수익을 달성했다. 다만 실거래 시 슬리피지와 시장 충격으로 인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전통적인 트레이딩 봇이 사후 대응에 머물렀다면, D0는 지시를 받기 전에 미리 행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소수에게만 허용된 프라이빗 베타 단계지만, 도넛 랩스가 약속한 이 기능이 향후 정식 출시를 통해 시장에서 제대로 구현된다면, 일반 개인 투자자와 알고리즘 기관 투자자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