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스트리트, 비트코인 ETF 70% 대량 매도…이더리움·갤럭시로 갈아탄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14 11:09 수정 2026-05-14 11:09

월가 최대 퀀트 헤지펀드, 1분기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전면 재편

제인 스트리트, 비트코인 ETF 70% 대량 매도…이더리움·갤럭시로 갈아탄다
월가 양적거래(퀀트) 거물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가 올해 1분기 비트코인 ETF를 대거 매도하고 이더리움 ETF와 가상자산 관련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에 따르면 제인스트리트는 2026년 1분기 동안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대거 처분하는 한편, 이더리움 ETF에 8,200만 달러(한화 1,222억 원)를 신규 투자했다.

블랙록·피델리티 비트코인 ETF 60~70% 감축


가장 큰 변화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ETF인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나타났다. 제인스트리트의 IBIT 보유량은 전 분기 대비 약 71% 감소한 590만 주를 기록했으며, 보유 가치는 약 2억 2,500만 달러(한화 3,352억 원)로 집계됐다.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 보유량도 약 60% 줄어든 200만 주로 축소됐다. 보유 가치는 약 1억 1,500만 달러(한화 1,713억 원)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주식 역시 대폭 감축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보유량은 2025년 4분기 약 96만 8,000주에서 21만 주로 78% 급감했다. 보유 가치는 약 1억 4,600만 달러에서 2,700만 달러(한화 402억 원)로 81% 이상 줄었다.

아이렌(IREN),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테라울프(TeraWulf),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등 주요 비트코인 채굴 기업 주식도 모두 감축 대상에 포함됐다.

이더리움 ETF에 1,222억 원 신규 투자


비트코인 자산을 줄이는 대신 제인스트리트는 이더리움 ETF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블랙록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와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FETH)에 합계 약 8,200만 달러(한화 1,222억 원)를 신규 매수했다.

일부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식은 오히려 늘렸다. 채굴 기업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지분을 소폭 확대했으며, 특히 가상자산 투자 전문 기업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보유량은 약 1만 7,000주에서 150만 주로 88배 급증했다.

13F 보고서는 1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분기별로 SEC에 제출해야 하는 의무 공시 문서로, 전 분기 말 기준 보유 현황을 담고 있다. 월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제인스트리트는 일일 거래량이 수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퀀트 헤지펀드 중 하나로, 가상자산 ETF 시장에서도 주요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