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AI 스타트업 '이네퍼블', 창업 수개월 만에 1조 6천억 투자 유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4-28 11:41 수정 2026-04-28 11:41

前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의 귀환, 초호화 투자단 구성하여 유럽 신기록 경신

이네퍼블 인텔리전스 창립자 데이비드 실버
이네퍼블 인텔리전스 창립자 데이비드 실버
前 구글 딥마인드(DeepMind) 핵심 연구원 데이비드 실버(David Silver)가 설립한 영국 AI 스타트업 이네퍼블 인텔리전스(Ineffable Intelligence)가 28일(현지시간) 11억 달러(한화 1조 6,214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의 종자 투자 기록이다.

지난해 말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 후 불과 수개월 만에 기업가치 51억 달러(한화 7조 5,174억 원)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AI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쿼이아·엔비디아·구글까지…초호화 투자단 구성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 양대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과 라이트스피드(Lightspeed)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여기에 글로벌 AI 반도체 1위 기업 엔비디아를 비롯해 DST 글로벌, 인덱스 벤처스, 구글, 영국 주권 AI 펀드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투자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강화학습으로 'AGI' 향한다…챗GPT와 다른 길


이네퍼블 인텔리전스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강화학습은 AI가 인간이 제공한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학습하는 방식이다.

현재 챗GPT, 클로드 등 주요 AI 모델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해 작동한다. 반면 강화학습은 AI가 직접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보상과 처벌을 통해 최적의 행동을 찾아낸다.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가 바둑을 학습한 방식이 대표적 사례다.

업계에서는 강화학습을 단순 데이터 재조합을 넘어 AI가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의 핵심 경로로 평가한다.

'알파고 아버지' 데이비드 실버의 선택


데이비드 실버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알파고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로, AI 업계에서 '강화학습의 권위자'로 통한다. 그는 알파고 제로, 알파스타 등 획기적인 AI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며 강화학습 분야의 이론과 실전을 모두 입증했다.

AI 패권 경쟁 속 유럽의 반격


영국 정부의 주권 AI 펀드가 이번 투자에 참여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유럽이 독자적인 AI 기술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의 참여는 향후 이네퍼블의 AI 모델이 엔비디아 칩에 최적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구글의 투자는 딥마인드와의 기술 시너지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분석된다.

AI 기술 개발 경쟁은 이제 소프트웨어 차원을 넘어 반도체, 클라우드, 국가 전략이 결합된 종합 생태계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