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캐시 창업자 "프론트엔드 폐쇄만으론 규제 책임 피할 수 없어"
프라이버시 암호화 프로토콜 엄브라(Umbra)가 해커의 자금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프론트엔드 웹사이트를 폐쇄했다. 그러나 토네이도캐시 공동창업자는 이 조치만으로는 규제 당국의 책임 추궁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80만 달러 도난 자금 유입…"유지보수 모드" 돌입
엄브라는 22일 약 80만 달러(한화 11억 8000만원)의 도난 자금이 자사 프로토콜을 통해 유입됐다며 프론트엔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엄브라 측은 이를 "유지보수 모드"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자금 추적 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9일 발생한 켈프 탈중앙화 자율조직(Kelp DAO) 해킹 사건과 관련이 있다. 공격자는 약 2억 9200만 달러(한화 4310억원)를 탈취했으며,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해커는 엄브라 등의 프로토콜을 이용해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하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캐시 창업자 "프론트엔드 변경 = 프로토콜 통제"
그러나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 공동창업자 로만 스톰(Roman Storm)은 프론트엔드 폐쇄만으로는 규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스톰은 "내 사건에서 당국은 '프론트엔드 변경이 전체 프로토콜 통제와 동일하다'고 판단했다"며 "IPFS를 통한 새 버전 업데이트를 포함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변경할 수 있다면, 프로토콜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무부는 스톰에 대한 토네이도캐시 사건에서 그가 기소 기간 동안 인프라에 250건 이상의 변경을 가했다며 이를 통제의 증거로 제시한 바 있다.
엄브라 "수신자만 보호, 발신자는 추적 가능"
엄브라는 자사 프로토콜이 "수신자 신원을 보호하는 것이지 발신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엄브라 측은 "프로토콜을 통해 유입된 모든 도난 자금은 추적 가능하며, 이미 보안 연구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아비트럼(Arbitrum)은 전일 켈프 해킹과 연관된 지갑에서 3만 ETH 이상(약 7120만 달러, 한화 1051억원)을 동결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