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스톡옵션 귀속일 5월→4월로 앞당겨...상장 前 매도 물량 우려 해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오는 6월 15일 주간에 기업공개(IPO) 가격을 확정하고, 최대 750억 달러(한화 11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블룸버그통신은 금일 스페이스X가 5월 하순 IPO 신청서를 공개 제출하고, 6월 15일이 포함된 주간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750억 달러 규모 조달이 성사되면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일 이미 비공개로 IPO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직원 스톡옵션 귀속일 한 달 앞당겨
스페이스X는 IPO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부여한 주식의 귀속일을 앞당겼다. 귀속일은 스톡옵션을 통해 받은 주식을 실제로 매도할 수 있게 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당초 5월로 예정됐던 귀속일을 이 달로 앞당겨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행한다. 회사는 이미 직원들에게 귀속일 변경 사항을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직원들의 상장 시점 매도 가능 주식 수량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통상 매년 5월 15일과 11월 15일에 귀속된 주식을 정산하며, 해당 날짜의 공정시장가치로 일반 소득세가 부과된다.
귀속일을 앞당김으로써 직원들은 IPO 이전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상장 직후 대량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1만 4000명 직원, 고액 연봉 대신 주식 선택
스페이스X는 올여름 1조 7500억 달러(한화 2경 5900조원) 기업가치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연봉 대신 주식을 선택한 1만 4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정기적으로 직원들이 귀속된 주식의 일부를 회사가 정한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매도 가능한 주식 수에는 제한이 있다.
또한 스페이스X의 종업원주식매입제도(ESPP)는 직원들이 15%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한다. 스페이스X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기 때문에 룩백 조항이 직원들에게 큰 혜택을 제공했다.
머스크, 경 단위 자산가 등극 가능성 有
블룸버그는 750억 달러 조달이 성사되면 일론 머스크가 경(京) 단위 자산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최대 주주로, 회사 지분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IPO를 통해 회사 가치가 공식 확정되면 그의 자산 규모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의 IPO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받는 상장 중 하나다. 우주 산업과 기술 섹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머스크는 도지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왔으며,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IPO는 그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