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페루 선거 앞두고 4월 베팅량 급증…"선거 예측 시장, 글로벌 현상으로 확산"
세계 최대 가상자산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올해 선거 관련 베팅 규모가 20억 달러(한화 2조 9591억원)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 외 시장의 베팅 비중이 과반을 차지하며 선거 예측 시장이 글로벌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금일 업계에 따르면 폴리마켓의 2026년 선거 관련 베팅 총액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헝가리와 페루 선거가 임박하면서 이 달 베팅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미국 외 시장 베팅, 전체의 절반 넘어
가장 주목할 점은 미국 외 시장 시장의 베팅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이외 지역의 선거 관련 베팅이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폴리마켓이 미국 중심 플랫폼에서 벗어나 전 세계 선거를 아우르는 글로벌 예측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폴리마켓은 미국 대선과 중간선거에 베팅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유럽과 남미 등 다양한 지역의 선거가 주요 베팅 대상으로 부상했다.
헝가리·페루 선거가 4월 베팅 급증 견인
4월 베팅량 증가를 이끈 주역은 헝가리와 페루의 선거다. 두 나라 모두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베팅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헝가리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장기 집권 지속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페루는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로, 결과 예측이 어려워 베팅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폴리마켓은 사용자들이 특정 선거 결과에 대해 가상자산으로 베팅하고, 예측이 맞으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전통적인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선거 예측 시장, 새로운 정보 소스로 부상
폴리마켓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주류 여론조사보다 정확한 예측을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전 세계 정치인, 언론,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선거 예측 시장이 글로벌화되면서 각국의 정치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선거 결과가 주식, 채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폴리마켓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한 과제
다만 폴리마켓은 여전히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폴리마켓이 무허가 파생상품 거래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과거 제재를 가한 바 있으며, 현재 폴리마켓은 미국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VPN 등을 통한 우회 접속이 가능해 실질적으로 미국 사용자들도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국 정부가 선거 베팅을 어떻게 규제할지에 따라 폴리마켓의 향후 성장 경로가 달라질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