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발표…유가 급등에 기업 채용·투자 결정 '관망'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중동 전쟁을 미국 경제의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전쟁이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시장을 통해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기업 경영과 물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베이지북 "중동 전쟁, 에너지 가격 통해 실물경제 타격"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5일(현지시간) 전국 경제상황 조사보고서(베이지북)를 발표하고 2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최근 보고 기간 동안 중동 전쟁이 미국 경제 불확실성의 진원지가 됐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연방준비법에 따라 전국 12개 연방준비구에 설치된 연방준비은행들의 최신 조사 결과를 종합해 작성된다. 연준은 이 보고서를 통해 매년 8차례 미국 전역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며, 통화정책 회의의 핵심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기업 채용·투자 결정 미뤄…이익률 압박 심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전쟁으로 미국 기업들의 채용, 가격 책정, 자본 투자 결정이 더욱 복잡해졌다. 많은 기업이 불확실성 속에서 관망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투입 비용 증가폭이 수익 증가폭을 초과하면서 이익률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전역 12개 연방준비구의 에너지 및 연료 비용이 중동 전쟁으로 대폭 상승했으며, 이는 물류 운송비 증가와 플라스틱, 비료 등 석유 관련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저소득층 직격탄…"생활비 압박·복지 수요 급증"
보고서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생활비 상승이 중저소득층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재정적 압박 증가, 가격 민감도 상승, 사회 복지 지원 수요 증가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4월 말 연준 회의 주목…금리 결정 변수 부상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중동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도 영향권…거시경제 변수 예의주시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 정책 변화는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거시경제 변수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