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유리한 결말 선반영 중"...2차대전 참전 5개월 만에 증시 바닥, 에너지 섹터 주목
이더리움 매집사 비트마인(BitMine)의 톰 리(Tom Lee) 회장이 "전쟁이 현재 기업 수익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며 시장의 회복력 배경을 분석했다.톰 리 회장은 15일 CNBC 인터뷰에서 "경제가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주식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비 월 88조원 vs 유가 부담 월 17조원
톰 리 회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전쟁의 경제적 효과를 설명했다. 현재 국방 지출은 월 약 300억 달러(한화 44조 1000억 원)이며, 향후 월 600억 달러(한화 88조 2000억 원)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경제에 상당한 부양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반면 유가 상승의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오르면 가계에 월 약 120억 달러(한화 17조 6000억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만, 국방비 지출 증가분에 비하면 그 규모가 작다는 분석이다.
그는 "종합적으로 보면 전쟁이 현재 기업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42년 5월, 미군 투입 前 증시 바닥 찍었다"
톰 리 회장은 2차 세계대전 사례를 들어 시장의 선행성을 설명했다.
"미국 증시는 1942년 5월 바닥을 찍었는데, 이는 미국이 참전한 지 불과 5개월 만이었다"며 "당시에는 미군이 유럽이나 태평양 전선에 본격 투입되기도 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결과를 미리 소화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며 "현재 주가 상승은 시장이 유리한 결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시장의 움직임 자체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 양방향 극단 만드는 유일한 변수"
현재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주요 변수로 이란 전쟁, 기업 실적, 금리를 꼽은 톰 리 회장은 전쟁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세 가지 변수 중 전쟁만이 양방향으로 극단적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가장 면밀히 주시해야 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섹터별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에너지 섹터에 대한 강세 입장을 유지한다"며 "에너지 안보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중요한 구조적 테마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 영향은
이더리움 재무관리 전문 기업을 이끄는 톰 리 회장의 발언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전통 금융시장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톰 리 회장이 강조한 '시장의 선행성'은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특성으로,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