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싱가포르 중앙은행 규제 샌드박스 진입…엑스알피(XRP) '2,000원' 매수 대기 물량 대거 집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3-25 15:33 수정 2026-03-25 15:33

RLUSD 기반 무역금융 자동결제 실증 착수, 글로벌 제도권 편입 가속
국내 업비트 호가창엔 2,000원에 매수벽 대거 형성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리플(Ripple)이 싱가포르 금융관리국(MAS)의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 'BLOOM'에 공식 합류하며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활용한 크로스보더(국경 간) 무역금융 자동결제 시스템 실증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엑스알피(XRP) 가격이 단기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의 호가창에 2,000원구간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 대기 물량이 집결해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플은 금일, 싱가포르 금융관리국(MAS)이 운영하는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 'BLOOM'에 공급망 금융 핀테크 기업 언락(Unloq)과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엑스알피 레저(XRPL) 위에 구축된 조건부 트리거 방식의 자동결제 시스템을 실제 무역금융 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이다. 기존 무역금융은 신용장(L/C) 발급, 대리은행 네트워크, 수작업 서류 검증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결제 완료까지 수일에서 수 주가 소요됐다. 리플과 언락은 이 과정을 RLUSD 기반 자동결제로 대체해, 화물 검수 등 사전에 설정된 조건이 충족되는 즉시 RLUSD 지급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구조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싱가포르 금융관리국의 공식 규제 샌드박스 내에서 진행된다. MAS의 BLOOM 프로그램은 핀테크 혁신 기업들이 실제 규제 환경과 동일한 조건 아래 신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적 장치다. 리플은 이 프레임워크 안에서 엑스알피 레저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활용해 '조건 충족 → 자동 지급'의 파이프라인을 구성하며, 결제 수단으로는 자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사용한다. 이는 리플이 단순한 송금 인프라를 넘어 글로벌 무역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직접 주도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정면 돌파 방식이다.

엑스알피(XRP) 일 봉 차트
엑스알피(XRP) 일 봉 차트
리플의 이 같은 사업 확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엑스알피(XRP)의 단기 가격 흐름은 하락 압력 아래 놓여 있다. 25일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엑스알피는 1.41~1.42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선물 시장에서는 24시간 롱 청산 규모가 1.66M달러로 숏 청산($992K)을 상회하며 하락 시 추가 롱 청산 압력이 존재한다. 현물 시장에서도 단기 순유입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순유출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매집 전환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업비트 엑스알피(XRP) 매수 호가창
업비트 엑스알피(XRP) 매수 호가창
이 같은 하락 국면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업비트 호가창에 형성된 대규모 매수 대기 물량이다. 현재 2,000원 가격대에는 333만 개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집결해 있으며, 이는 호가창 전 구간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2,050원 구간에도 221만 개의 매수벽이 형성돼 있고, 1,980~1,990원 구간에도 각각 150만 개 이상의 물량이 대기 중이다.

선물 시장의 자금 조달 비율(Funding Rate)은 현재 음수(-) 구간에 진입 중으로, 이는 숏 포지션 보유자가 롱 포지션 보유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 즉 시장이 단기 과매도 상태임을 나타내는 지표다. 바이낸스 기준 롱/숏 비율은 계정 기준 2.319, 탑 트레이더 포지션 기준 1.1319로 롱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플의 MAS 규제 샌드박스 참여는 엑스알피 레저(XRPL)와 RLUSD가 글로벌 무역금융이라는 수백조 원 규모의 시장에 실질적으로 진입하는 첫 공식 관문이다. 수작업과 신용장 중심의 전통 무역금융 구조를 자동화된 블록체인 결제로 대체하는 이 실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엑스알피의 실사용 수요는 현재와는 다른 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단기 가격 하락 국면 속에서도 2,000원 전후의 대규모 매수 대기 물량 집결은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구간을 핵심 지지선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치로 증명한다.

다만 중장기 하락 추세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분할 매수를 통한 리스크 분산은 필수적이다.


*본 기사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 및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