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하나금융그룹과 '기와체인' 활용 해외송금 서비스 검증 마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27 12:55 수정 2026-02-27 12:55

기존 SWIFT 방식 대신 기와체인 적용 PoC 진행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향한 출발점"

두나무, 하나금융그룹과 '기와체인' 활용 해외송금 서비스 검증 마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하나금융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금시장 혁신에 나선다.

두나무가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한 기술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PoC는 하나은행 국내외 지점 간 기존 국제금융통신망(SWIFT) 방식으로 처리하던 송금 전문을 두나무가 개발한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GIWA)체인' 기반의 블록체인 메시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해외 송금 수수료와 처리 속도를 기존 대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는 두나무의 독자적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보자기(BOJAGI)'가 적용돼 보안성을 한층 높였다. 보자기 프로토콜은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거래의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송금인과 수취인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PoC는 지난해 12월 양사가 체결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첫 번째 성과다. 양사는 MOU 이후 외국환 업무를 포함한 전통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양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올해 3분기까지 예금토큰을 활용한 차세대 해외송금 인프라 구축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고객이 입금한 현금을 예금토큰으로 발행해 송금 수발신 채널 간 직접 주고받는 구조다. 토큰의 발행부터 전달, 지급,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와체인 상에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하나금융그룹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을 거쳐 실제 서비스 출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상용화될 경우 수십 년간 유지돼 온 SWIFT 기반 구조에서 벗어나 24시간 실시간 결제와 비용 절감이 가능한 온체인 금융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기존 SWIFT 체계를 기와체인으로 전환한 이번 PoC는 블록체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글로벌 웹3 기반 미래 금융 생태계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단기간 내 가시적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신기술 도입을 통해 전통 금융의 혁신과 고객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 9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 테스트넷을 공개했다. 두나무는 기와체인을 통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웹3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