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물환 매도 외환 준비금률 20%→0% 전격 인하…3월 2일부터 시행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27 12:04 수정 2026-02-27 12:04

인민은행 "기업 환율 리스크 관리 지원"…위안화 약세 압력 완화 조치

中, 선물환 매도 외환 준비금률 20%→0% 전격 인하…3월 2일부터 시행
中 인민은행(央行)이 금일 원기매도(선물환 매도) 업무의 외환 위험 준비금률을 오는 3월 2일부터 기존 20%에서 0%로 전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외환시장 발전을 촉진하고 기업의 환율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원기매도 외환 위험 준비금률은 은행이 기업에 선물환 매도 서비스를 제공할 때 일정 비율의 자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 비율을 낮추면 은행의 부담이 줄어들어 기업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환율 헤지 거래를 할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20년 10월 위안화 급등세를 억제하기 위해 이 준비금률을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위안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6.7위안대까지 상승했고, 중국 당국은 과도한 위안화 강세가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규제를 강화했다.

이번 조치는 5년여 만에 준비금률을 다시 0%로 되돌리는 것으로, 최근 위안화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규제 완화가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 위험 준비금률 인하는 기업들의 환율 헤지 비용을 낮춰 대외 무역 활동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수출입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선물환 거래를 활용하는데, 준비금률이 낮아지면 은행들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헤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2026년 들어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외환 준비금률 인하 역시 이러한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에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향후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대한 환율 헤지 서비스를 최적화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3월 2일부터 즉시 시행되며, 중국 기업들의 환율 리스크 관리 부담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외환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