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가족 지원 비트코인 채굴사, 4분기 846억원 손실…주가 고점 대비 90% 폭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27 11:28 수정 2026-02-27 11:28
美 나스닥 상장 아메리칸 비트코인,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지원하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Corp., ABTC)이 지난해 4분기 5,900만 달러(한화 84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일 발표했다.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코인 열풍 속에서 나스닥(Nasdaq)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지만, 2022년 이후 업계 최악의 하락장을 맞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주가는 작년 9월 고점 이후 약 90%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대폭 증발했다. 작년 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현재 1달러(한화 1,433원) 안팎으로 추락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추가로 3%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디지털 자산 거래를 포함한 광범위한 트럼프 관련 웹3 사업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손실 확대의 주요 원인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회사가 채택한 보유 전략에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채굴한 비트코인을 즉시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 최고전략책임자는 회사가 2025년 말 기준 5,40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했으며, 현재는 6,0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보유 중인 비트코인 가치 하락에 따른 미실현 손실만 2억 2,700만 달러(한화 3,253억 원)에 달했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 등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후원하는 이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2022년 이후 업계가 겪은 대규모 조정의 직격탄을 맞았다.
회사는 연간 기준으로도 1억 5,300만 달러(한화 2,193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가상자산 시장 침체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비롯한 채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