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CEO "바젤협약, 은행의 비트코인 참여 제약…미국, 자본 규제 재평가해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20 15:17 수정 2026-02-20 15:17

28개국 중앙은행 구성 바젤위원회, 은행 디지털자산 보유 시 자본 적립 규정
스트래티지 CEO, 바젤협약의 은행 비트코인 규제 문제 제기

스트래티지 CEO 폰 레(Phong Le) <br />
(출처=X : @phongle)
스트래티지 CEO 폰 레(Phong Le)
(출처=X : @phongle)
세계 최대 비트코인 매집사 스트래티지(Strategy)의 최고경영자(CEO) 폰 레(Phong Le)가 금일 X 채널을 통해 "바젤협약이 은행의 비트코인 사업 진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의 자본 규제 재평가 필요성을 제기했다.

폰 레 CEO는 "바젤협약은 글로벌 은행 자본 기준과 자산 위험 가중 규칙을 설정하며, 이러한 프레임워크가 은행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이 달 16일 기준 총 71만 7,131개의 비트코인(BTC)를 보유한 세계 최대 비트코인 재무 기업이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비트코인 2,486개를 1억 6,840만 달러(한화 2,442억 원)에 평균 가격 6만 7,710달러(한화 9,816만 원)에 추가 매입했다.

28개국 중앙은행 구성 바젤위원회, 미국은 그 중 하나


폰 레 CEO는 "바젤 규칙은 28개 관할권을 포괄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에서 마련하며, 이 위원회는 각국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으로 구성돼 있다"며 "미국은 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2022년 은행의 디지털 자산 익스포저(노출) 규정을 제정했으며, 비트코인을 보유한 은행의 기본자기자본(Tier 1)에 대해 2% 제한을 두는 정책을 확정했다. 이는 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경우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보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바젤Ⅲ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규제 프레임워크로, 은행의 자본 적정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 되려면 규제 재평가 필요"


폰 레 CEO는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Global Crypto Capital)'가 되기를 원한다면, 바젤 프레임워크 하에서 자본 적립과 위험 가중치 실행 방식에 대한 신중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바젤 규칙에 따르면 은행이 가상자산을 보유할 경우 해당 자산 가치의 100%에 해당하는 자본을 적립해야 하며, 이는 은행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데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은행이 대규모 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규칙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2022년 제정한 은행의 디지털 자산 익스포저 규정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트래티지, 72만 BTC 돌파 목전…평균 매입가 7만 6천 달러


스트래티지는 지난 16일 기준 총 545억 2,000만 달러(한화 79조 441억 원)로 취득한 71만 7,131BTC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비트코인 매입 단가는 7만 6,000달러(한화 1억 1,018만 원)다.

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와 주식을 활용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트코인 포지션을 확대할 계획이며, 단기 채무 만기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주 매수로 72만 BTC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은행의 가상자산 진입 장벽, 규제 완화 논의 본격화


바젤협약은 국제적인 합의에 기반하므로, 미국 단독으로 규제를 완화하기 어렵지만, 미국이 주도적으로 규제 개선을 요구할 경우 글로벌 기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바젤협약의 규제 완화 논의는 기관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스트래티지와 같은 대형 기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수는 기관 투자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