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아시아 통화 '숨고르기'…달러 약세 전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11 11:31 수정 2026-02-11 11:31

호주 CBA "비농업 고용 부진 예상, 美 달러 압력 받을 것"
노동시장 냉각·인플레 완화 시 연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코인 시장도 촉각…달러 약세는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

출처=인베스팅닷컴
출처=인베스팅닷컴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Non-Farm Payrolls)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외환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부진 시 달러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코인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통화, 美 고용지표 앞두고 보합세


금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들은 미국 달러 대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1일 오후 10시 30분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한 영향이다

비농업 고용지표는 미국의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고용이 부진하면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반대로 고용이 강하면 금리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은 이날 발표될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달러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지표 부진 예상…달러 압력 받을 것"


호주 연방은행(CBA)의 외환·경제학자 캐롤 콩(Carol Kong)은 금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미국 달러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노동시장이 추가로 냉각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다면,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올해 중 1~2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경우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인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 약세는 코인가격 상승 모멘텀


테더 도미넌스(USDT.D) 일 봉 차트
테더 도미넌스(USDT.D) 일 봉 차트
달러 약세는 코인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스테이블코인(안정자산) 선호도 하락에 따른 테더 도미넌스(USDT.D)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상대적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유동성 확대로 이어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고,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2023~2024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을 때 비트코인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2024년 비트코인은 연준의 금리인하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촉각


국내 코인 투자자들도 금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용지표 부진 → 달러 약세 → 비트코인 상승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하나만으로 시장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 지표, 연준 위원들의 발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