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인 '재산' 인정하는 몰수법 통과…국가 지갑으로 관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11 11:09 수정 2026-02-11 11:09

국가두마 3차 최종 심의 통과, 연방위·대통령 서명 후 10일 내 시행
형사사건서 가상자산 압류·몰수 절차 명문화…해외 거래소와 협력 가능
"세금 미신고 가상자산도 법원서 권리 보호" 헌법재판소 판결과 맥락

러시아, 코인 '재산' 인정하는 몰수법 통과…국가 지갑으로 관리
러시아가 가상자산을 '재산'으로 인정하고 형사사건에서 이를 압류·몰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금일 형사사건에서 암호화폐를 압류·몰수하는 절차를 명시한 법안을 3차 최종 심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을 '재산'으로 인정하고, 몰수 시 자산 유형, 수량, 지갑 주소 등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몰수된 가상자산을 전용 국가 지갑으로 이전할 수 있으며, 정부 기관이 해외 거래소와 협력해 몰수 조치를 집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법안은 향후 연방위원회(상원) 승인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공식 공포 후 10일 내 시행된다.

이번 법안으로 가상자산은 부동산이나 주식처럼 재산권의 대상이 되며, 형사사건에서 압류·몰수가 가능해진다. 범죄 수익이나 탈세 혐의가 있는 가상자산을 국가가 법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법안은 몰수 시 △암호화폐 종류 △보유 수량 △지갑 주소 △거래 내역 등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했다. 몰수된 가상자산은 전용 국가 지갑으로 이전되며, 정부는 이를 관리·처분할 권한을 갖는다.

법안은 러시아 정부 기관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력해 몰수 조치를 집행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러시아 국민이 해외 거래소에 보유한 코인도 형사사건 관련 시 압류·몰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국경을 넘는 암호화폐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로, 실효성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해외 거래소가 러시아 정부의 요청에 협조할지 여부는 각국의 법률과 거래소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은 각국 법 집행 기관의 요청에 대응하는 별도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