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사우디 리야드은행과 블록체인 협력…중동 금융 혁신 가속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27 11:08 수정 2026-01-27 11:08

사우디 최대 금융기관과 MOU 체결, 국경 간 결제·디지털 자산 탁관 연구

리플, 사우디 리야드은행과 블록체인 협력…중동 금융 혁신 가속
리플(Ripple)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금융기관인 리야드은행(Riyad Bank)의 혁신 부문 지엘(Jee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양측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사우디 금융 시스템 적용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국경 간 결제, 디지털 자산 탁관, 자산 토큰화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실현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리야드은행은 사우디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은행 중 하나로, 2025년 중반 기준 자산 규모가 1,300억 달러(한화 188조 3,050억 원)를 넘어선다. 사우디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은 블록체인 기술의 기관급 도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리플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무이사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이번 파트너십은 사우디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인프라에 기관 수준의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인프라 현대화와 석유 경제 의존도 감소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의 경제 개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은 최근 디지털 자산 혁신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명확한 규제 체계와 높은 기관 참여도를 바탕으로 역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우디 역시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기술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은 이러한 경제 다각화 전략의 핵심 요소로 간주되고 있으며, 금융 부문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리플은 중동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리플이 발행한 기관급 스테이블코인 RLUSD는 이미 관련 규제 승인을 받았으며, 일부 주요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와 같은 주요 산유국의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중동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리플의 이번 협력이 역내 다른 금융기관들의 블록체인 도입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