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11월까지 전국 순회…첫 방문지는 아이오와"…외교 편중 우려에 경제·의료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매주 전국을 순회하며 경제 정책 연설에 나선다. 수지 와일스(Susie Wiles) 백악관 비서실장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까지 매주 미국 각지를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직접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와일스 비서실장은 "첫 방문지는 오는 화요일 아이오와주가 될 것"이라며 "연설은 경제와 에너지 정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몇 달간 내각 각료들도 국내 방문 일정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백악관 고위 보좌진과 공화당 의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의 해를 맞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정책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경제·의료보험 등 민생 현안을 소홀히 할 경우 11월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성과에 대해 광범위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지난주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의회에서 보유한 취약한 다수 의석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집권 여당은 중간선거에서 통상적으로 의석을 잃는 경향이 있다"며 현실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경제 이슈에서 가장 효과적인 메신저로 보고 있다. 비록 트럼프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오르지는 않지만, 공화당은 그의 영향력을 활용해 여전히 회의적인 유권자들을 설득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순회 연설이 중간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