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파월 충돌 격화…월가 "美 국채 매도 사태 우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12 15:20 수정 2026-01-12 15:20

연준 독립성 위협에 시장 긴장, 달러·채권·주식 동반 하락 전망

트럼프-파월 충돌 격화…월가 "美 국채 매도 사태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간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됐다. 연방 검찰이 연준 본부 리모델링 과정에서 파월 의장의 의회 허위 진술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월가에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채권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해온 파월 의장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파월 의장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의 일부 측근들조차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파월 의장과의 법적 공방이 채권시장을 교란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진영은 이번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되지만, 그는 2028년까지 연준 이사로 남을 수 있다. 측근들은 법적 분쟁이 파월 의장의 자진 사퇴 가능성을 오히려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월가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에버코어ISI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매우 불안한 상황 전개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명백히 위험 회피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월요일 미국 시장에서 달러, 채권, 주식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 4월 관세 충격 당시와 유사한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보좌관과 측근들은 현재 이번 조치의 파급효과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의장은 이번 법적 조치가 "명백한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대규모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와 파월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비트코인은 1% 상승한 반면, 나스닥 선물과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예측시장에서는 이번 분쟁이 파월 의장의 조기 퇴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인물로 연준 의장을 교체하려는 계획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월가는 당분간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