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EO "베이스, 창작자 경제 편중 아냐… 소셜 기능은 콘텐츠 확산 수단"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31 13:21 수정 2025-12-31 13:21

커뮤니티 공개서한에 브라이언 암스트롱 직접 답변… "다양한 용도 지원, 모든 개발자 수익 배분 목표"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가 창작자 경제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다는 커뮤니티의 우려에 직접 답변했다.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베이스를 향해 발송한 공개서한에서 "베이스가 온체인 경제보다 창작자 경제를 중심으로 한 프레임워크에 점점 더 치중하며 창작자 토큰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암스트롱 CEO는 베이스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범용 블록체인임을 강조했다. 그는 "베이스 체인은 결제, 거래, 탈중앙화금융(DeFi), 애플리케이션 및 기업 구축 등 다양한 용도에 적합하다"며 "베이스에서 활동하는 모든 개발자가 수익 배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소셜 기능이 베이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암스트롱 CEO는 "소셜 피드는 콘텐츠 배포에 매우 중요하다"며 "신생 애플리케이션, 기업, 개발자, 투자, 예측 시장, 소셜 트레이딩 기능, 알파(Alpha) 및 인사이트 등 모든 분야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콘텐츠 순위를 매기는 우수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는 실제 가치 교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존 소셜 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봇 팜(bot farm) 같은 조작이 훨씬 어렵다"며 "따라서 소셜 피드, 특히 네이티브 암호화폐 '좋아요' 기능이 탑재된 피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암스트롱 CEO는 어떤 유형의 콘텐츠가 소셜 피드에서 최종적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낼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실제로 출시하고 데이터를 수집한 후에야 알 수 있다"며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반복 개선(iteration)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트롱 CEO의 이번 답변은 베이스의 방향성에 대한 커뮤니티의 우려를 해소하고, 플랫폼이 지향하는 포괄적 비전을 명확히 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베이스는 결제부터 DeFi, 소셜 기능까지 아우르는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레이어2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베이스가 창작자 경제와 온체인 경제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소셜 기능과 암호화폐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배포 모델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