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엘살바도르, BTC 추가 매입 중단 정책 합의"...이행 여부는 불투명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23 12:50 수정 2025-12-23 12:50

엘살바도르 정부는 정책 동의했지만 여전히 매일 1BTC 매입 중

편집자주
배경 설명 :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고 적극적인 매입 정책을 펼쳐왔으나, IMF는 재정 건전성과 금융 안정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왔다.
IMF "엘살바도르, BTC 추가 매입 중단 정책 합의"...이행 여부는 불투명
국제통화기금(IMF)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프로젝트 및 정부 전자지갑 치보(Chivo) 매각과 관련한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엘살바도르 정부가 정책 차원에서 더 이상 비트코인(BTC)을 적극적으로 매입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치보 지갑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책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엘살바도르 공식 비트코인 사무소는 여전히 "매일 1개의 BTC를 매입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12월 22일에는 보유량이 7,509개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IMF와의 정책 합의와 실제 정부 행동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협상 이행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IMF는 엘살바도르에 늦어도 2025년 말까지 합의 사항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정책 합의를 넘어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국가로, 당시부터 IMF와 갈등을 빚어왔다. IMF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재정 리스크를 우려하며 지속적으로 정책 변경을 요구해왔다.

IMF와 엘살바도르 간 비트코인 정책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정책 합의와 실제 이행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IMF와의 약속을 지키고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매입을 실질적으로 중단할지, 아니면 현재처럼 매일 매입을 지속할지는 국제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업계 모두에게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안은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채택 정책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