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타이즈, 실제 주식 온체인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18 17:11 수정 2025-12-18 17:11

디파이 연계 규제 주식 출시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증권 토큰화 기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실제 주식 소유권을 온체인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규제 준수 토큰화 주식을 2026년 초에 출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시큐리타이즈는 18일 발표에서 공개 주식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토큰을 발행해 연중무휴로 완전한 온체인 거래를 제공하는 새로운 거래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은 2026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며 단순히 주가에 연동된 노출 상품이 아니라 발행사의 주주명부에 직접 기록되는 실제 규제 주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구조가 소유권 이전이 없는 파생형 토큰이나 특수목적기구를 활용한 간접 구조를 피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토큰은 법적으로 인정되는 주식으로 발행되며 거래 과정은 분산금융 사용자에게 익숙한 스왑 방식의 인터페이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통 금융 시장의 거래 시간 제약과 오프체인 결제 지연 없이 실시간 온체인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시큐리타이즈는 최근 시장에 등장한 일부 토큰화 주식 상품이 실제 소유권이 아닌 가격 노출만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회사는 일부 상품이 해외 구조나 특수 목적 차량에 의존해 상대방 위험과 가격 괴리를 초래할 수 있으며 고객 확인 절차와 자금 세탁 방지 통제가 부족해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기존 주식 인프라는 투자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고 결제에 최소 하루가 걸리는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토큰화 주식은 규제된 증권 요건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시큐리타이즈는 승인된 월렛이나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월렛으로만 이전을 허용하는 통제 장치를 적용해 규제 준수와 투자자 보호를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양도 대리인으로서 주주 명부 관리와 소유권 변경을 직접 처리할 계획이다.

시큐리타이즈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를 단순한 결제 속도 개선보다 프로그래밍 가능성에 두고 있다. 토큰화된 증권이 스마트 계약과 온체인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상호 작용함으로써 규제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분산금융과의 통합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전통 금융을 대체하는 시도가 아니라 기존 금융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