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 기관 투자자용 스테이킹 플랫폼 '얼루비얼' 인수

기관급 가상자산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스테이킹 플랫폼 사업자 얼루비얼 파이낸스(Alluvial Finance)를 인수했다고 금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갤럭시 디지털는 기관 투자자용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리퀴드 컬렉티브(Liquid Collective)'의 기술 개발권을 확보하게 됐다. 스테이킹은 암호화폐를 예치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투자 방식이다.

연 매출 66억 원 규모 플랫폼 확보

리퀴드 컬렉티브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를 스테이킹하면서도 자산의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존 스테이킹은 자산을 일정 기간 묶어두는 방식이었으나, 이 플랫폼은 스테이킹 중에도 자산을 거래할 수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리퀴드 컬렉티브는 올해 8월 총예치자산(TVL) 17억 5,000만 달러(한화 2조 5,760억 원)로 정점을 찍었으며, 현재는 약 10억 달러(한화 1조 4,720억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플랫폼은 스테이킹 보상의 10%를 수수료로 받는 수익 모델을 운영 중이며, 지난 10월 한 달간 38만 달러(한화 5억 5,936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450만 달러(한화 66억 2,400만 원) 규모다.

"기관급 인프라 구축 전략의 핵심"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기관급 온체인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우리 전략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라며 "전통 금융기관들이 안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디지털은 인수 후 얼루비얼의 스테이킹 기술과 도구를 전면 확보했으며, 향후 이더리움과 솔라나 외에도 더 많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갤럭시 디지털은 2018년 노보그라츠 CEO가 설립한 가상자산 전문 투자은행으로, 자산운용·투자은행·채굴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70억 달러(한화 10조 3,040억 원) 규모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