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거래소연합회, 美SEC에 "암호화폐 기업 규제 우회 허용 말라" 촉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7 11:36 수정 2025-11-27 11:36

세계거래소연합회, 美SEC에 "암호화폐 기업 규제 우회 허용 말라" 촉구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들의 국제 비영리 조직인 세계거래소연합회(WFE)가 美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향해 웹3 기업들의 규제 우회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FE는 이번 주 美 SEC에 보낸 서한에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규제를 받지 않고 '토큰화된' 주식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려는 SEC의 계획이 투자자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여러 웹3 기업들이 상장 주식과 연동된 암호화폐 토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러한 상품을 판매하려면 브로커-딜러로 등록하지 않은 암호화폐 기업들은 SEC로부터 불조치 의견서(no-action letter) 또는 면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할 수 있도록 증권법상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조항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FE의 반대 입장


WFE는 서한에서 이러한 면제 조치가 시장 건전성에 위험을 초래하고 투자자 보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난디니 수쿠마르(Nandini Sukumar) WFE 최고경영자는 "SEC는 수십 년간 시장을 보호해 온 규제 원칙을 우회하려는 기업들에게 면제를 부여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올리프(James Auliffe) WFE 기술 실무그룹 책임자는 "우리와 암호화폐 플랫폼은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경쟁해야 하며, 동일한 규칙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美 SEC의 대응


美 SEC는 자사 웹사이트에 WFE의 서한을 공개했으나, 이에 대한 공식 논평은 거부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