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보다 중요한 건 정책 신호"…10x 리서치, 비트코인 변동성 경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6 13:55 수정 2025-11-26 13:55

12월 인하 확률 84%지만 '전망 지침'이 핵심...달러 지표 5번째 경고등

"금리 인하보다 중요한 건 정책 신호"…10x 리서치, 비트코인 변동성 경고
웹3 리서치 기관 10x 리서치(10x Research)가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변수는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자체가 아니라 이에 수반되는 정책 신호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12월 금리 인하에만 주목하는 사이, 더 중요한 리스크 요인들이 간과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리 인하 확률 84%…하지만 '함정' 있다


10x 리서치는 금일 X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연준 정책, 달러 흐름, 그리고 대다수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유동성 시나리오의 교차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국채 선물 시장은 여러 연준 인사들이 12월 10일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이후 인하 가능성을 84%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내년 1월에는 동결할 확률을 65%로 보고 있다.

하지만 10x 리서치는 "역사적으로 볼 때 핵심은 금리 인하 자체가 아니라 이에 수반되는 정책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29일 사례처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진정한 비둘기파적 전망 지침(forward guidance)을 내놓지 않으면 위험자산에 대한 부양 효과가 크게 약화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이 연속 세 번째 금리 인하가 될 경우, 명확한 완화 신호 없이는 시장 반응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지표 '다섯 번째 경고'...과거 결과는 '불안'


10x 리서치는 또 다른 우려 요인으로 달러 지표를 지목했다. "극히 드물게 발동되는 달러 지표가 방금 점등됐다"며 "이는 비트코인 역사상 단 다섯 번째 발생이며, 과거 결과는 결코 안심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경고했다.

달러인덱스(DXY) 주 봉 차트
달러인덱스(DXY) 주 봉 차트

구체적인 지표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네 차례 발생 시 비트코인이 상당한 변동성을 겪었음을 시사했다.

880조 유동성 기대...하지만 '착시'일 수도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재무부 일반계정(TGA)에서 6,000억 달러(한화 880조 2,0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이 방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의 근거다.

그러나 10x 리서치는 "지난번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트코인은 여전히 큰 폭으로 하락했고, 훨씬 나중에야 반응했다"며 유동성 방출이 즉각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투자자들이 단순히 금리 인하 여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나타내는 전망 지침과 달러 강세 여부, 실제 유동성 흐름 등 복합적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10x 리서치의 핵심 메시지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