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이끈 연방정부 개혁 기구, 인사관리처장 "근본적으로 존재 안 해"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 직후 연방정부 규모 축소를 위해 야심차게 출범시킨 '정부효율부(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가 임기를 8개월이나 남겨둔 채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찰리 쿠퍼 미국 인사관리처(OPM) 처장은 최근 정부효율부의 현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퍼 처장은 이어 정부효율부가 더 이상 "중앙집중식 기구"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효율부 해체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이끌었던 정부효율부는 올해 1월 출범 직후 워싱턴 관가에 대대적인 개혁의 칼날을 들이댔다. 연방 기관들의 규모를 신속하게 축소하고 예산을 삭감했으며, 각 부처의 업무 중심을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 정책 과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정부효율부는 2026년 7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다. 당초 계획보다 8개월이나 앞당겨진 조기 해체로, 연방정부 개혁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