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아이오, 고객 피해 방치 논란 속 국내 시장 진입
린한 대표 SNS에 쏟아진 글로벌 투자자들의 피해 호소
피해 해결 의지 부재, 체계적 고객 보호 시스템 미비
- 편집자주
- ■ 게이트아이오 창립자 X 채널 : https://x.com/Han_Gate
해당 거래소 관련 피해 사례가 있다면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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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아이오 창립자 린한 대표의 X 채널에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피해 사례가 연일 게시되고 있다. 블록스트리트가 지난 4월부터 취재해 온 결과, 게이트아이오 창립자 린한(韩林, Lin Han) 대표의 X 채널에는 그동안 수십 건의 피해 호소가 이어졌으나, 피해자 전원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게이트아이오는 고객 계정을 임의로 잠그거나 가상자산 인출을 임의로 중단시키며, 가상자산 시세를 조작하고, 원인불명의 거래시스템 마비·오류로 인한 투자자 손실과 고객 계정 내 가상자산이 사라진 것에 대한 대한 보상을 이행하지 않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 뿐만 아니라 실제 블록체인상 토큰 발행량을 초과하는 매도물량을 호가창에 조작 표시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선물거래에서는 공매도 가격을 임의로 조작하여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을 유도했으며, 이더리움(ETH) 등 스테이킹된 코인 물량을 임의로 조작하여 투자자 손실을 야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린한 대표 SNS에 쏟아진 글로벌 투자자들의 피해 호소
지난 달 10일 美中 정상 간 희토류 vs 100% 관세 논쟁으로 발생된 가상자산 시장 최다 청산 사태 후 12일 오후 3시 43분에 게시된 한 영문 댓글에서는 "폭락 15분 후에 롱 포지션에 진입했는데, 1시간 반 후 가치가 0으로 리셋되며 청산됐다. 폭락 이후 큰 하락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이건 도둑질이다"라고 주장했다.
피해를 호소한 투자자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지난 달 15일 게시된 중국어 댓글에서는 "바이낸스나 오케이엑스 같은 다른 거래소는 해킹 사태로 새롭게 토큰 발행 및 기존 토큰 보유자에게 1:1로 교환해 준 유엑스링크(UXLINK) 토큰을 게이트아이오만 소위 '가중치'를 적용해 교환 비율을 줄였다"며 "이는 고객 이익 보호에 가장 무관심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TF 조작 의혹부터 이벤트 보상 미지급까지 다양한 불공정 행위
게이트아이오로 인해 발생된 피해들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첫째, ETF 상품 관련 손실 논란이다. 12일 오전 7시 55분 게시된 댓글에서는 "현물이 상승할 때 ETF를 매수했는데 오히려 몇 배의 손실을 봤다.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나"라며 "ETF 관련 게이트의 설명은 자신들이 발표한 수치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것이며, 고급스러운 용어로 전혀 관련 없는 일을 설명하는 완전한 블랙 플랫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둘째, 거래 이벤트 보상 미지급 문제다. 10일 오전 11시 58분 게시된 댓글은 "알파 피크 3과 핫코인 4 이벤트의 참여 요구사항이 같으며 시간도 비슷한데, 300달러 비용이 드는 피크 3 보상은 미지급 되었으며, 1달러짜리 핫코인 4만 지급됐다"고 분노했다.'
셋째, 토큰 가치 임의 조정 의혹이다. 앞서 언급한 영문 댓글의 사례처럼, 정상적인 시장 움직임과 무관하게 특정 토큰의 가치가 제로로 리셋되어 청산을 야기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넷째, 동일한 티커로 중복 상장 및 방치 문제다. 10일 오전 9시 40분 댓글은 "바이낸스 주도로 중국어 티커 밈코인이 상장되기 시작하면서 이후 게이트아이오에서도 갑자기 같은 이름의 토큰 3개가 나타났다. 중복 이름을 제거하지 않으면 아무도 게이트레이어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록스트리트가 린한 대표의 SNS에 피해 사례를 공개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게이트아이오가 문제를 해결해주었는가"를 묻는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단 한 명도 "해결됐다"고 답하지 않았다. 이는 피해 구제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국내 거래소 트레블룰 연동으로 국내 진출 본격화, 2차 피해 우려 증폭
문제는 이러한 피해 사례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게이트아이오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입출금 가능 거래소 리스트에 게이트아이오를 포함시키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 해결이 전제되지 않은 거래소의 국내 진입은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당국의 철저한 진입 검증과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게이트아이오의 기존 불공정 행위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거래소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게이트아이오 사태를 계기로 해외 거래소의 국내 진출 시 보다 엄격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기존 피해 사례에 대한 해결 여부, 고객 보호 시스템의 실효성, 분쟁 해결 메커니즘의 작동 여부 등이 핵심 검증 항목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해외 거래소라 하더라도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국내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규제 공백 상태에서는 투자자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보에 기반하여 신중하게 거래소를 선택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해외 거래소 이용 시에는 분쟁 발생 시 구제 수단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거래소의 과거 이력과 평판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블록스트리트는 게이트아이오 관련 추가 피해 사례 및 시장 교란 정황에 대해 지속 취재할 예정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