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급성장 전망…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대가 DeFi 순환 견인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향후 3년 안에실물자산토큰화(RWA)의 누적 가치가 2조 달러(한화 2,856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은행은 더 많은 글로벌 자본과 결제가 효율적인 블록체인으로 이전되면서 RWA 시장이 스테이블코인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보고서에 따르면 2조 달러 중 약 7,500억 달러는 금융시장 펀드, 7,500억 달러는 토큰화된 미국 주식, 2,500억 달러는 미국 펀드, 나머지 2,500억 달러는 부동산과 상품, 기업 부채 등 유동성이 낮은 사모 자산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연구 부문 글로벌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과 DeFi(디파이) 기반 뱅킹은 RWA의 급속한 확장을 위한 핵심 전제 조건"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RWA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 플랫폼 RWA.xyz는 현재 약 350억 달러 규모인 RWA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 도달하면 3년 만에 57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3일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 대비 46.8% 증가한 수치로, 켄드릭은 "디파이에서는 유동성이 새로운 상품을 낳고, 새로운 상품은 다시 유동성을 낳는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RWA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중간선거 이전에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시장 진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