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물 암호화폐 ETF, 하루 만에 7천 억 넘게 유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30 13:34 수정 2025-10-30 13:34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입 그래프 <br />
출처 : 트레이더 T (X : @thepfund)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입 그래프
출처 : 트레이더 T (X : @thepfund)
미국 현물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전일 하루 동안 5억 달러(한화 7,122억 원)가 넘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트레이더T(TraderT)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29일 총 4억7,311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단일일 자금 이탈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TF별로 살펴보면, 피델리티(Fidelity)의 FBTC가 1억6,436만 달러로 가장 많은 유출을 기록했으며,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ARKB에서도 1억4,38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블랙록(BlackRock)의 IBIT 역시 9,048만 달러의 유출을 피하지 못했다.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상품인 GBTC에서는 6,501만 달러가, 미니 버전인 BTC에서는 343만 달러가 각각 유출됐다.

반면 인베스코(Invesco), 프랭클린(Franklin), 발키리(Valkyrie), 밴에크(VanEck), 위즈덤트리(WisdomTree)의 ETF는 자금 유출입이 없었다.

美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유출입 그래프 <br />
출처 : 트레이더 T (X : @thepfund)
美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유출입 그래프
출처 : 트레이더 T (X : @thepfund)

이더리움 ETF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같은 날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는 8,107만 달러(한화 1,154억 7,610만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피델리티의 FETH가 6,949만 달러로 가장 큰 유출 규모를 보였고, 그레이스케일 미니 버전인 ETH에서 1,618만 달러, 기존 ETHE에서 1,283만 달러, 밴에크의 ETHV에서 431만 달러가 각각 빠져나갔다.

주목할 점은 블랙록의 ETHA가 2,174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것이다.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즈, 인베스코, 프랭클린의 이더리움 ETF는 자금 변동이 없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