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아이오, UXLINK 토큰 2:1 강제 스왑 논란…"타 거래소는 1:1인데 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29 17:43 수정 2025-10-29 17:43
바이낸스·OKX는 1:1 교환, 게이트만 2:1 적용... 게이트 거래자 "자산 절반 증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아이오(Gate.io)가 UXLINK 토큰 교환 과정에서 다른 주요 거래소와 다른 불리한 비율을 일방적으로 적용해 투자자 피해를 야기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블록스트리트 취재 결과, 게이트아이오는 지난 23일 UXLINK 토큰을 2:1 비율로 스왑하고 나머지 절반을 0.1 USDT 상당의 포인트카드로 지급했으나, 같은 시기 바이낸스와 OKX 등 주요 거래소는 1:1 비율로 정상 교환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이트아이오가 UXLINK 토큰 교환 정책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게이트아이오 창립자 린한(Lin Han, 韩林) 대표의 X(구 트위터) 계정에는 관련 피해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거래소 간 교환비율의 명백한 차이다. 동일한 UXLINK 토큰 교환 이벤트에서 바이낸스, OKX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은 모두 1:1 비율로 교환을 진행했다.
반면 게이트아이오만 유독 2:1이라는 불리한 비율을 적용했다. 즉, 투자자가 보유한 UXLINK 토큰 2개당 신규 토큰 1개만 지급한 것이다.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가치는 0.1 USDT 상당의 포인트카드로 대체 지급됐다.
이는 게이트아이오 이용자들만 실질적으로 자산 가치가 절반으로 축소되는 손실을 입었다는 의미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 중에는 게이트아이오의 장기 이용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한 투자자는 린한 대표의 X 계정에 "귀사 거래소를 10년 넘게 이용했다"며 "바이낸스나 OKX 같은 다른 거래소는 기존의 유엑스링크(UXLINK) 토큰을 1:1로 교환해줬는데, 게이트는 프로젝트 측 말만 듣고 소위 '가중치'를 적용해 교환 비율을 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는 고객 이익 보호에 가장 무관심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감히 당신들 거래소를 이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게이트아이오의 UXLINK 토큰 교환 정책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1 비율의 강제 스왑이다. 게이트아이오는 공식 공지에서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신규 토큰의 50%만 수령했다"며 기존 투자자 자산을 2:1 비율로 스왑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가 보유한 구 UXLINK 토큰 2개당 신규 토큰 1개만 지급한다는 의미다.
둘째, 나머지 50%는 포인트카드로 대체 지급됐다. 게이트아이오는 스왑되지 않은 나머지 절반에 대해 0.1 USDT 상당의 포인트카드(Point Card)로 보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포인트카드는 현금화가 불가능하고 거래소 내 수수료 결제 등 제한적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다.
셋째, 타 거래소와의 명백한 차별이다. 같은 시점에 바이낸스, OKX 등 주요 거래소들은 모두 1:1 비율로 정상 교환을 진행했다. 이는 게이트아이오 이용자들만 실질적으로 자산 가치의 절반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투자자는 "게이트아이오가 내부 기준이라며 2:1 비율을 일방적으로 적용했고, 나머지를 수수료용 포인트로 돌렸다"며 "이는 명백한 자산 평가절하이자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게이트아이오는 불리한 교환비율 적용의 이유로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신규 토큰의 50%만 수령했다"고 밝혔다. 즉, 프로젝트 측의 문제로 인해 충분한 토큰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다른 거래소들이 모두 1:1 교환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는 사실 앞에서 설득력을 잃는다. 만약 프로젝트 측의 문제였다면, 모든 거래소가 동일한 어려움을 겪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용자는 "출금 지연, 계정 동결 문제로 이미 신뢰를 잃은 거래소가 이번에는 스왑 비율까지 왜곡했다"며 "Gate.io는 고객 보호보다 내부 이익을 우선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게이트아이오가 프로젝트 측과의 협상 실패 또는 내부 리스크 관리 실패로 인한 손실을 투자자에게 전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게이트아이오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전문가는 "게이트아이오의 조치는 투자자 간 형평성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동일 프로젝트 내 교환비율 불일치는 국제적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는 투자자 자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프로젝트 측과의 문제가 있었다면 거래소가 이를 해결하거나 자체적으로 보전해야 하는데, 그 손실을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전가한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UXLINK 사태는 게이트아이오가 투자자 보호보다 자체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의혹을 더욱 강화시켰다. 특히 다른 주요 거래소들이 모두 정상적인 1:1 교환을 진행한 상황에서, 게이트아이오만 차별적 조치를 취했다는 점은 거래소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혔다.
국내 투자자들은 거래소 선택 시 과거 이력과 분쟁 해결 능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특히 해외 거래소 이용 시에는 피해 발생 시 구제 수단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