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CA, 미등록 가상자산 거래소 HTX 제소…"비허가 영업 단속 강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23 14:01 수정 2025-10-23 14:01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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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금융당국이 미등록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며 대형 해외 플랫폼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23일(현지시간) 中 가상자산 거래소 HTX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HTX는 과거 후오비(火币, Huobi)로 중국 대형 거래소다.

英 FCA는 HTX가 영국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른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영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홍보한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英 FCA 대변인은 "많은 암호화폐 기업이 우리의 금융 프로모션 규정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반 행위가 발견되면 주저 없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소는 英 FCA가 최근 몇 달간 적절한 승인 없이 자국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해온 데 따른 것이다.

英 FCA는 이 달 HTX를 비롯해 엘리트 비트 마켓(Elite Bit Markets), 넥슈어 게인비트(Nexure Gainbit), 플럭스 크립토(Plux Crypto) 등 수십 개 플랫폼을 중점 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 대부분은 영국 자금세탁방지 규정 등록 없이 영국 거주자에게 가상자산 상품을 홍보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英 금융당국은 수백 개 기업에 경고장을 발송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역외 대형 플랫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단속 수위를 높였다. 이는 경고 수준을 넘어 법적 책임을 묻는 단계로 집행이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영국 내 암호화폐 시장 규제 강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등록 상태로 영국 시장에서 영업 중인 다른 거래소들도 추가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英 FCA는 앞으로도 규정을 위반하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