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불구 노동시장 약세가 금리인하 촉발할 것"
미국 금융시장이 연말까지 세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시장 분석 플랫폼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금일 "시장이 연말까지 총 75bp(베이시스포인트) 규모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베이시 레터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뚜렷한 약세가 연준(Fed)의 금리인하 결정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전망은 채권시장에서도 확인된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4.0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4월 4일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미 연내 세 차례에 걸친 각각 25bp 규모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며 "실제 금리인하 시기와 폭은 향후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고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다. 시장이 예상하는 75bp 인하가 실현될 경우 연말 기준금리는 4.50~4.7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