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코인시장 파급 효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8월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해 통화정책 조정 시그널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정책 변곡점' 신호와 관세·인플레이션 리스크라는 상반된 요인에 주목하며, 디지털 자산의 중단기 흐름을 재점검하고 있다.연준, 정책 스탠스 "점진적 완화 시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실업률과 노동시장 지표가 안정돼 있다. 다만 거시전망과 위험균형 변화에 따라 정책 조정이 가능하다"며 신중한 통화정책 완화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7월 신규 고용이 월평균 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급감하고, 실업률이 4.2%로 소폭 상승하는 등 경기둔화 신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9월 FOMC 이후 금리 인하 개시"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증폭되는 모습이다.
관세·인플레 리스크, 중장기 불확실성 증폭
한편,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등 무역환경 변화가 소비자물가의 재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방향성에 의문부호를 남긴다. 파월 의장은 "최근 관세는 일시적 가격상승에 그칠지,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지는 불확실하다. 연준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될 경우,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가 제약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시장 "정책 기대감에 단기 랠리"…중기 리스크 요인도 상존
파월 연설 직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는 단기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선을 일시적으로 상향 돌파하는 등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해졌다.
• 단기 랠리 배경: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위험자산 선호, 글로벌 유동성 환경
• 중장기 경계 요소: 관세발 인플레이션 재상승, 스태그플레이션 여부, 美통화정책 불확실성 재부각
증권가 및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연준의 단기 정책 변화는 코인시장 상승을 유도하나, 인플레이션·거시불확실성이 동시에 상존하는 만큼 투자 접근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4분기 코인시장의 랠리 지속 여부는 향후 연준 FOMC 및 미국 CPI 등 매크로 변수와 밀접하게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요약
• 연준 정책 완화 시그널과 고용둔화, 위험자산 선호로 단기 랠리
• 관세·인플레이션 등 거시 리스크는 변동성 확대로 중기 불확실성 증폭
• 4분기 코인시장 향방은 FOMC, 미국 인플레 지표 등 외부 변수에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