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9월 금리 인하 시사…비트코인·이더리움 폭등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8-23 09:01 수정 2025-08-23 11:46

-비트코인, 11만7천 돌파 시도…반등 국면 진입
-이더리움, 최고가 근접… 리플·솔라나도 동반 급등

파월 9월 금리 인하 시사…비트코인·이더리움 폭등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가상자산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 한 주 동안 매도 압력에 시달리던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동반 급등하며 시장 신뢰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 비트코인, 하락세 끝내고 반등 국면 진입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동부시간 오후 4시 16분 기준 전일 대비 4.14% 상승한 11만 6천849달러로 거래됐다. 장중 11만 7천300달러 선까지 오르며 단기 저항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14일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웃돌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된 이후 약 10% 조정을 받았던 흐름과 대비된다.
비트코인은 고점(12만 4천500달러) 대비 조정 폭이 깊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으나, 이번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경기 연착륙 및 유동성 완화 기대감을 재부각시키며 투자자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 알트코인, '저가 매수 + 정책 기대감' 이중 모멘텀
이더리움은 이날 14.52% 급등한 4천824달러에 거래되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4천890달러)에 재차 근접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4,800달러 선을 돌파할 경우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플(XRP)은 7.56% 상승한 3.08달러에 거래되며 다시 3달러대를 회복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 역시 각각 10% 이상 급등해 198달러, 0.24달러를 기록했다. 대형 알트코인의 강세는 최근 눌림목 구간에서의 저가 매수세가 정책 기대감과 겹치면서 나타난 효과로 분석된다.

■ 파월 발언의 함의 : 연준의 '신중한 완화 신호'
파월 의장은 이날 "고용지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정책 변화에 보다 신중히 접근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다만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경제 전망과 위험 요인의 균형에 따라 기조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음에도 경기 둔화를 우려한 시장의 기대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은행 업계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최소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 향후 전망 : 9월 FOMC 전까지 변동성 확대 불가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고 지적한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면 비트코인의 12만 달러 이상 재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대로, 물가지표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경우 연준의 스탠스가 달라질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 구간을 돌파했지만, 연준의 구체적 결정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방향성 확정이 어렵다"며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 기조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 전략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은 구조적으로 유동성 민감도가 높다"며 "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은 중장기 강세 모멘텀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데이터 의존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