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ofA 전략팀 분석 통해 밝혀…"재무부 발행 규모와 맞먹는 수준"
美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2년간 약 2조 달러(한화 2,770조 6,000억 원) 규모의 단기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제2대 금융지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BofA의 마크 카바나, 케이티 크레이그 전략가는 "연준이 자산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 리스크와 마이너스 자본 위험을 방지하고 부채 듀레이션을 단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바나 전략가는 "주택담보대출증권(MBS) 재투자금과 만기 도래하는 국채를 단기국채로 전환할 경우, 약 1조 달러 규모의 매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재무부가 발행하려는 단기국채 규모와 연준의 매입 수요가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미 재무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무한도 상향 이후 재무부는 확대되는 재정적자를 메우고 현금 잔고를 보충하기 위해 대규모 단기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연준의 매입은 단기국채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석은 연준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이 미국 채권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재무부의 발행 계획과 연준의 매입 수요가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