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인 금리인하, 연준 신뢰도 훼손할 수 있어" MFS 투자자문 경고

MFS 투자자문의 브누아 안(Benoit Anne) 전무이사가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인위적인 금리인하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안 전무는 연준이 현재 '후행적 상태(滞后状态)'에 있다고 진단하며, FOMC 회의에서 '인내심'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연준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개입 논란과 독립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의사결정 환경이 심각하게 교란되고 있다는 것이 안 전무의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급한 금리인하는 연준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앞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있지만, 그 시기는 아직 불분명합니다"라고 안 전무는 설명했다. 그는 "향후 수 개월 내 연준이 성급하게 과감한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상당한 신뢰도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31일 새벽 진행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인내심과 독립성 유지' 입장을 특별히 강조하고, 신중한 정책결정 태도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지표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정책결정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