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MEV 봇 조작한 페레어 부에노 형제, 법원서 '유죄' 기로에
美 지방법원의 제시카 클라크 판사가 23일(현지시간) 안톤 페레어 부에노(25)와 제임스 페레어 부에노(29) 형제의 기각 신청을 기각했다. 이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MEV 봇을 조작해 2,500만 달러(한화 342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혐의로 2024년 5월 기소된 상태다.MIT를 졸업한 이 형제는 2023년 4월 단 12초 만에 전례 없는 취약점 공격을 실행했다. 이들은 '유인(Bait)→차단(Block)→검색(Search)→전파(Spread)'라는 4단계 계획을 수립하고, 16개의 이더리움 검증자를 설정해 이를 실행에 옮겼다.
페레어 부에노 형제 측은 자신들의 행위가 시스템 코드 규칙을 준수했다고 주장했으나, 클라크 판사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사기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들의 행위가 전기통신사기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현재 이 사건은 공판 전 신청 단계에 있으며, 본 재판은 오는 10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취약점 악용에 대한 법적 판단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