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29조 원 순증가로 20년래 최대 증가폭
저금리·경기 불안에 '달러 선호' 심화
인민은행(中国央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중국의 외화예치금은 1,655억 달러(한화 229조 9,622억 원)가 순증했다. 이는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의 반기 증가폭이다.
이같은 현상의 주된 배경으로는 중국의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가 꼽힌다. 위안화 금리가 달러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환전 유인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저성장 우려와 디플레이션 리스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위안화 약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역흑자 기업들의 환전 수익 재유입도 외화예치금 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 들어 위안화가 일부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아시아 주요 통화 대비 상승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비 경제성장과 수출 둔화, 대외 투자 활성화에 따라 하반기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경우, 달러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 내수 기업과 주민들의 외화 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져, 당분간 위안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