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이면 투자 금지"…위험도 보다 쉽게 파악
스페인 입법부가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신호등 경고제' 도입을 금융 감독 당국에 요청했다고 금일 밝혔다.이번에 제안된 신호등 경고제는 가상자산을 녹색·황색·주황색·적색의 4단계로 구분해 투자자들이 각 가상자산의 위험 수준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구체적으로 녹색은 등록과 지원·규제가 모두 완비된 자산을 의미하며, 황색은 제한적 지원이나 중간 수준의 변동성을 보유한 자산에 부여된다. 주황색은 규제 체계가 미비한 고위험 자산을, 적색은 명확한 발행자나 실질적 지원이 없는 투기성 자산을 나타낸다.
스페인 금융당국은 이 시스템을 통해 각 가상자산의 등록 상태·지원 체계·규제 현황·시장 성과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는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법(MiCA) 시행에 발맞춘 스페인의 선제적 대응으로도 해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