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 외무장관 '협상 결렬시 대미(对美) 제재 불가피' 경고
이탈리아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유럽연합(EU) 차원의 대규모 보복 관세 계획을 공개했다.이탈리아 외무장관 안토니오 타자니(Antonio Tajani)는 14일(현지시간) "EU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약 210억 유로(한화 34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재 구체적인 과세 대상 품목 리스트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심화될 경우를 대비한 EU의 대응 카드로 해석된다.
양측은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을 통해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U의 이번 발표는 미국 측에 협상 타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무역 분쟁 심화 시 실질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