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SBI, 신용카드 포인트로 암호화폐 전환 허용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10 11:49 수정 2025-07-10 11:49

SBI, 서비스 내 BTC·ETH·XRP 도입
"日 암호화폐 실생활 진입 본격화"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일본 금융 대기업 SBI가 신용카드 포인트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등 주요 암호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10일 도입했다. 암호화폐가 일상 결제 포인트 체계에 처음으로 통합되면서, 일본 내 암호화폐 실사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BI는 2일, 계열사 APLUS 포인트 서비스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를 교환 가능 자산으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현재 2100포인트당 2000엔(약 2만1300원) 상당의 암호화폐로 전환할 수 있으며, 교환된 자산은 고객이 별도로 보유한 암호화폐 월렛으로 지급된다. 암호화폐가 APLUS 포인트 상품군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I는 운용자산 2140억달러(한화 약 290조7800억원)를 보유한 일본 내 대표적 금융그룹이다. SBI의 서비스 제공은 일본의 제도권 금융이 암호화폐를 실생활 자산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SBI 측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교환 시스템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일반 고객이 복잡한 거래소 절차 없이 손쉽게 암호화폐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일본 정부의 암호화폐 우호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 일본 금융청(FSA)는 올해 암호화폐 세율 인하에 이어 암호화폐 연동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SBI의 이번 조치를 단순한 마일리지 교환 이상의 제도권 진입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과 소비 포인트 체계에 암호화폐가 통합되면 이용자 기반이 급속히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유동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보유 포인트를 통해 암호화폐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게 된다면, 이는 곧 본격적인 실사용 기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