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공룡들의 美 국채 쓸어담기…"한국·UAE도 추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09 11:44 수정 2025-07-09 11:44

"238조 원 규모" 4대 발행사 보유액 세계 17위…노르웨이 바로 아래
테더 단독 164조 원 보유…"전통 금융시장 흔드는 암호화폐 세력"

스테이블코인 공룡들의 美 국채 쓸어담기…"한국·UAE도 추월"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美 국채 보유 규모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4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총 1,824억 달러(한화 250조 4,17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美 재무부가 집계한 국가별 국채 보유 순위에서 1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USDT 발행사 테더(Tether)가 가장 많은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테더의 1분기 감사 결과에 따르면 1,200억 달러(한화 164조 7,480억 원)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 중이며, 파올로 아르디노(Paolo Ardoino) 테더 CEO는 5월 말 이 수치가 1,250억 달러(한화 171조 6,125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은 환매조건부채권 형태로 552억 달러(한화 75조 7,841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FDUSD 발행사 퍼스트디지털(First Digital)과 PYUSD 발행사 팍소스(Paxos)는 각각 13억 달러(한화 1조 7,848억 원), 8.8억 달러(한화 1조 2,081억 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美 국채 보유 규모가 노르웨이에 이어 17위를 기록한 것은 가상자산 산업의 영향력이 전통 금융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은 美 달러($)와 1:1 가치를 유지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사들은 가치 안정성을 위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보유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