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짜리 먹잇감"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지갑 또 노려졌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09 11:00 수정 2025-07-09 11:00

"월가 투자은행 사칭" 신종 피싱 공격 포착
Mt.Gox 도난 비트코인 지갑, 다시 위험에 노출

"12조원짜리 먹잇감"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지갑 또 노려졌다
해커들이 지난 3일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 해킹 사건에서 도난당한 87억 달러(한화 12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보관된 지갑을 대상으로 피싱 공격을 감행했다.

출처=비트맥스 연구소(X : @BitMEXResearch)
출처=비트맥스 연구소(X : @BitMEXResearch)
전일 비트맥스 연구소(BitMEX Research)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해커들은 해당 비트코인 지갑 주소로 OP_RETURN 트랜잭션을 발송했다. 트랜잭션에는 월스트리트 유명 투자은행인 솔로몬 브라더스를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거액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 소유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규모 암호화폐 자산을 노린 표적형 공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블록체인의 특성을 악용해 트랜잭션 메시지에 악성 링크를 심어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새로운 형태의 피싱 수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보안 업체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과거 해킹 사고 관련 지갑들이 새로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보유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운트곡스(Mt.Gox)는 2014년 해킹으로 85만 개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한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당시 도난당한 비트코인의 상당수는 아직도 추적이 진행 중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