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라, 하룻 밤 사이 가격 90% 폭락…시장서 '러그풀' 의혹 제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4-14 16:31 수정 2025-04-16 09:47

14일 오전, 대규모 매도세 따라 시총 6조원 증발
시장서 "OM, 러그풀에 하룻 밤 사이에 폭락했다"
증거로 대규모 OM 월렛 이체 내역·OM 공급량 지목
만트라 재단 "러그풀, 어디까지나 오해…청산 문제"

만트라, 하룻 밤 사이 가격 90% 폭락…시장서 '러그풀' 의혹 제기
만트라(OM)의 가격이 하룻 밤 사이에 90% 이상 폭락, 총 시가총액이 약 6조원 증발했다.

개당 6.3달러를 기록하던 만트라는 14일 이른 오전 0.5달러까지 급락했다. 시가총액 약 60억달러(한화 약 8조5600억원)을 기록하던 시가총액은 14일 오후 6억달러까지 떨어졌다.

만트라는 자산토큰화(RWA) 특화 레이어 1 프로젝트 만트라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큰 흥행을 이뤘다.

하지만 하룻 밤 사이에 만트라가 폭락하자 시장 안팎에서는 '러그풀' 의혹이 일고 있다. 러그풀은 암호화폐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자신이 개발한 프로젝트에 피해를 입힌 뒤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한 자금을 가로채는 행위를 뜻한다.

만트라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는 14일 "만트라를 둘러싸고 러그풀이 발생했다", "누군가 대량의 토큰을 판매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만트라의 러그 풀 의혹의 중심에는 14일 오전 급격하게 쏟아진 매도세, 특히 소수의 월렛을 중심으로 이뤄진 대규모 거래가 있다.

온체인 연구원 더데이터너드는 14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최근 3일간 5개의 만트라 월렛에서 약 2440만개의 만트라가 거래소 오케이엑스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 역시 총 17개의 월렛에서 4360만개의 만트라가 거래소로 이체된 정황을 지적했다. 해당 월렛 중 두 곳은 만트라 프로젝트의 투자자 레이저 디지털과 연관돼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러그풀 의혹은 만트라 전체 공급량이 만트라 재단에 집중돼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만트라 측은 러그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만트라 측은 1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하락은 대규모 청산 때문이며 프로젝트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