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USDT EU 유통 금지된 후 공식 코멘트
"경쟁업체, 나은 제품 대신 정치적 음모 이용"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사 CEO는 25일 자신의 X 계정에서 "경쟁사들은 테더를 죽이기 위해 일하고 있다"며 "그들은 더 나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 대신 정치적 음모를 통해 테더를 끝내려한다"고 서술했다.
테더사 CEO의 발언은 지난주 테더의 유럽 유통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19일, 테더는 EU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 준수 스테이블 코인 목록에 제외됐다. 미카 준수 스테이블 코인 목록에는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 2위 USDC를 포함, 총 10개의 스테이블 코인이 포함됐다.
테더는 지난해 말 미카 적용이 본격화된 후 부터 입지를 잃어가는 형국이다. 대형 거래소 크립토닷컴과, 크라켄은 미카 준수를 목적으로 올해 1월 상장 폐지를 선언한데 이어 올해 3월 31일부터 테더를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테더에 대한 공격은 수년전부터 이어져왔다. 2023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더사의 운영 투명성과 전문성에 많은 의혹을 표하며 테더사가 많은 위험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WSJ은 테더사의 지분 86%를 비전문가 4인이 통제하고 있으며 이들의 준비금 증명 또한 투명하지 않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한편,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점유율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테더의 재정 건전성은 암호화폐 시장을 한순간에 붕괴시킬 수 있는 '뇌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