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937곳, 올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17 15:44 수정 2024-05-17 15:44

같은 기간 금 ETF 투자 기업 수는 95개 그쳐
ETF 시장 내 자금 중 18.7%는 기관서 나와
기업들 보유 상품, GBTC·IBIT·FBTC에 쏠려

그래픽=이찬희 기자
그래픽=이찬희 기자
미국 내 기업 937곳이 올해 1분기 중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 현물 ETF에 투자한 기업의 숫자가 95개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금보다 10배 정도 많은 셈이 됐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K33리서치가 지난 15일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된 1분기 주요 기업의 증권 보유 현황을 분석해 16일 발표한 결과 미국 내 937개 기업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했다고 신고한 기업들의 투자 규모 합계는 110억6000만달러(한화 약 14조9653억원)에 이르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ETF 운용자산(AUM) 총액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쉽게 따지자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들어온 자금 중 대략 20%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인 셈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는 날이 갈수록 폭증하고 있는 것에 반해 비트코인 이전에 각광을 받았던 금 현물 ETF는 된서리를 맞았다. 올해 1분기 금 현물 ETF 투자를 신고한 투자기업은 고작 95개에 불과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치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전문 투자기업 중에는 JP모건, UBS, 웰스파고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투자기업이 즐비했다.

투자기업들이 가장 선호한 투자 상품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로 43억8000만달러(한화 약 5조9371억원) 상당의 ETF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도 각각 32억3000만달러(한화 약 4조3783억원)와 21억달러(한화 약 2조8466억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기록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